영국 해리 왕자와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이 오는 5월에 런던 교외에 있는 윈저 성에서 결혼하죠.

세계적인 화제가 된 해리 왕자의 결혼식이 영국에 최소 7천2백억 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2018년 5월 19일 토요일 영국 해리 왕자의 결혼식이 열리는 런던 서부 윈저 성 앞 상가는 벌써 잔치 분위기입니다.

기념품 가운데 신랑과 신부의 사진을 얹은 컵이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습니다.

윈저 성 근처 호텔들은 진작 5월 예약이 꽉 찼는데도 여전히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앤드류 리 / 윈저 지역 호텔 매니저 : 윈저 지역 주민들도 들떠 있고, 저희도 기대가 큽니다.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매우 클 것 같습니다.]

한 시장조사 기관은 앞으로 영국에서 왕가의 결혼식 관련 기념품이 5천만 파운드, 약 720억 원어치는 팔리고, 관광객들이 숙박과 교통에 쓸 돈은 2억 파운드, 약 2천8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게다가 사람들이 파티 등 각종 축하행사에서 쓸 1억5천만 파운드에, 영국을 전 세계에 무료로 홍보하는 효과를 환산한 1억 파운드까지 합하면 모두 5억 파운드, 약 7천2백억 원의 경제효과를 낳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데이비드 헤이그 / 시장조사기관 대표 : 왕가의 결혼이 가져올 경제효과를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5억 파운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경제효과가 집중될 윈저 성 인근 지역의 기대가 큽니다.

[존 렌턴 / 영국 윈저·메이든헤드 시장 : 저희는 이 결혼식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리라 기대합니다. 저희 지역엔 1년에 7백50만 명이 방문합니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5위인 해리 왕자는 그간 공군 조종사로 복무하고 각종 자선사업에 참여해 사회공헌에 힘쓴 데 이어 자신의 결혼식으로 국가 경제에 큰 공헌까지 하게 됐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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