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의 새해 첫 회의에서도 어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내놓은 신년사가 최대 관심사였습니다.

다만 북한의 유화 제스처에 대한 각 당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오늘 각 정당의 새해 첫 회의에서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가 화두였죠?

[기자]
여야 정치권은 새해 첫 회의에서부터 대북 정책에 대한 극명한 인식 차를 드러냈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올해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의사 있다고 밝힌 데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참여하면 평창 올림픽의 평화적 개최 가능성도 커지고, 남북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함께한다면 평창올림픽의 평화적 개최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며 동시에 남북 주도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의 물꼬를 다시 틀 수 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김정은의 신년사가 남남갈등을 초래하고 한미갈등을 노리는 건데도, 정부가 반색하는 건 북한의 책략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10년이 북핵 개발에 자금과 시간을 벌어줬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화 정책도 마찬가지라고 공격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문재인 정부의 대북 대화 구걸 정책은 북핵 완성의 시간을 벌어주는 것입니다. 역사의 죄인이 될 겁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은 오늘 별도의 회의 없이 시무식만 열었는데요.

안철수 대표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환영하지만, 북핵 문제가 여전히 존재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도 석 달 후면 완성될 거란 우려가 있는 만큼 미국과 공조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올림픽 참가는 환영합니다. 그렇지만 북핵 문제 여전히 상존하고 있고…거기에 대한 대비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미국과 공조해 함께 대책을 세워나가야 합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서 북핵 문제와 한미 동맹, 안보위기 대책 등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다며, 나라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려는 생각이 없는 신년사라고 비판했습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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