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와 유족 통화내용 공개...긴박했던 현장 상황 / YTN

YTN news 201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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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복합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숨진 희생자들과 유족들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화재 당시 현장이 얼마나 다급했는지 숨진 희생자들과 가족들의 통화 내용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최초 신고가 소방서에 접수된 지 4분 뒤인 오후 3시 57분.

남편이 고 박연주 씨에게 전화를 걸어 건물에 연기가 나고 불이 붙었다며 얼른 대피할 것을 종용합니다.

그로부터 10분도 채 지나지 않은 오후 4시 5분, 박 씨의 '어떡해, 불났어'라는 13초간의 짧은 통화를 끝으로 말이 없었습니다.

[고 박연주 씨 유족 (지난 24일) : 불 나는 그 과정부터 죽을 때까지 4, 5시간 현장에 있었으니까 나보다 더 정확하게 본 사람이 없을 거야.]

지난달 수능을 치르고 운동을 위해 스포츠 센터를 찾았다 주검으로 돌아온 고 김다애 양.

김 양은 오후 3시 59분부터 오후 5시 12분까지 아버지와 5차례 통화를 했습니다.

네 번째 통화까지는 불이 났고 6층에 있는데 문도 안 열린다며 다급한 목소리로 아버지와 대화를 나눴지만, 마지막 통화에서는 기침 소리와 신음만 들리고 더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고 장경자 씨도 오후 4시 3분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 차가 보인다', '유리창이 안 깨진다'며 애를 태웁니다.

하지만 17분이 흐른 오후 4시 20분 이후에는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고 장경자 씨 유족 (지난 22일) : 유리창 너머에 보인대요, 내가. 그러면서 당신 차도 옆에 있대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유리창을 깨는데 안 깨져요….]

애절함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제천 화재 참사 희생자와 유족들의 긴박했던 통화 내용.

화재 당시 상황과 소방 당국의 구조 작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성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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