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26) 오전 검찰의 구치소 방문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현재의 검찰 조사가 정치 탄압이라는 이유인데, 검찰은 직접 조사 여부와 상관없이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를 종합해 박 전 대통령을 추가로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청사 소환조사에 이어 구치소 방문조사 역시 거부했습니다.
검찰 수사팀은 앞서 오전 10시쯤 서울구치소 조사실에서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수사팀 부장검사가 조사에 응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완강하게 거부하고 자신의 수용실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재판에서와 같은 이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검찰 조사가 정치적 탄압이라고 반발한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0월 법정에서 자신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정치 보복이라고 규정한 이후 재판에 참석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재임 기간 국정원에서 40억 원 상당을 상납받았다는 것으로, 검찰은 직접 조사가 무산돼도 혐의 입증에는 별 무리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당시 청와대 비서관이나 국정원장들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전달에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한목소리로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조사를 강하게 반대함에 따라, 추가 방문 없이 이제까지의 증거를 종합해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YTN 권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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