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숨지면서 신생아 중환자실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전문 의료진 부족과 시설 노후화 등 근본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인데, 정부가 뒤늦게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대목동병원 사태로 신생아 중환자실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집중치료가 필요한 미숙아는 갈수록 느는데 인력과 시설은 태부족입니다.
임신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지난해 미숙아는 7.2%, 2만9천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신생아 중환자실 10곳 가운데 8곳 이상은 전담 전문의 1명이 신생아 10명을 돌봐야 하는 처지입니다.
신생아 집중치료실 간호사도 지난 2011년 병상당 1.17명에서 2015년 1.04명으로 줄었습니다.
병원은 중환자실을 운영할수록 적자가 나니 전문인력을 제대로 갖출 리 없는 겁니다.
[김동석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 : 병원을 운영할 때 중환자실을 운영하는 자체가 병원 수익에 마이너스가 돼요. 병원에선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에 투자할 이유가 없어지는 거잖아요.]
이런 이유로 신생아 중환자실 의료기기도 노후화되고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인큐베이터 3천4백여 대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사용한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이대목동병원도 인큐베이터 19대 가운데 8대는 10년 이상 됐고, 20년 이상 된 것도 2대나 있었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복지부는 전국 신생아 중환자실 시설과 인력을 긴급 점검하고 재발 방지대책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신생아들이 희생된 뒤에야 나온 뒤늦은 처방이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YTN 최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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