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충북 제천 화재 참사 다음 날 현장을 곧바로 방문했습니다.

또, 희생자들의 빈소를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꺼번에 29명이 숨진 제천 화재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현장 소방관에게서 구조 당시 상황과 피해 규모가 컸던 이유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윤종택 / 제천 소방서 화재구조과장 : 여기 있는 엘리베이터가 굴뚝 형태로 연기가 확 올라가서 분산이 됐던 겁니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한 다음 부상자들의 치료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서른한 분 부상 당하신 분들은 상태가 좀 어떻습니까?]

[윤종택 / 제천 소방서 화재구조과장 : 심하신 분은 안 계시고요. 보통은 단순 연기 흡입 정도가 많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사망자들의 빈소가 마련된 5개 병원을 차례로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유족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슬픔을 나눴습니다.

화재 조사 결과를 알려달라며 오열하거나 초기 대응만 잘했어도 사람이 이렇게 많이 죽지는 않았을 거라는 항의도 있었습니다.

[유가족 : 우리 같은 일반인도 망치를 들고가면 (유리창) 깨겠습니다. 그걸 안 하고 출동한 지 1시간 반 후에 깼다고요. 그사이 다 죽었어요.]

[유가족 : 마누라가 여기서 죽어가고 있는데 저거 (유리창) 좀 빨리 깨달라 하니까 접근 못 하게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뭐가 문제라고 생각하는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족 대표 2명과 공개적으로 면담한 뒤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과 사고 수습을 약속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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