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자 크게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롯데는 지금까지의 사업을 차질없이 이어가겠다면서도 검찰이 항소할 가능성이 크고, 2심, 3심 재판부의 판단을 예단할 수 없는 만큼 신중히 대처한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에 대해 법원이 1심에서 집행 유예를 선고하자 롯데그룹은 일단 한숨을 돌렸습니다.

검찰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10년을 구형하면서 실형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입니다.

신 회장의 구금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한 롯데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종현 / 롯데그룹 홍보담당 상무 : 롯데는 모든 임직원들이 합심해서 보다 투명한 기업,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롯데 측은 신 회장이 구속될 경우 10조 원 이상 투자한 해외 사업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지주사 체제 전환,

그리고 한일 통합 경영 등에 큰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왔습니다.

이번 1심 판결로 일본 롯데홀딩스에 대한 신 회장의 지배력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의 중간지주회사에 해당하는 호텔 롯데 지분 99%를 갖고 있고, 일본 롯데홀딩스는 일본인 지분이 절반을 넘습니다.

신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은 1.4%에 불과하지만 창업주의 아들이라는 상징성과 개인 인맥으로 신 회장이 지배력을 이어왔습니다.

롯데는 지난 10월 출범한 롯데 지주사 체계를 완성하기 위해 호텔롯데 상장까지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검찰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경우 2심과 3심 재판부의 판단을 지켜봐야 하는 만큼, 앞으로의 상황을 신중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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