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에 할머니·딸·손녀 3대가 한꺼번에 참변 / YTN

YTN news 20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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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참사로 80살 할머니와 딸, 그리고 18살 손녀까지 3대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딸과 함께 오랜만에 친정에 들러 목욕탕을 찾았다가 화를 당했는데, 화목했던 가정은 한순간에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층 여성 사우나에서 숨진 채 발견된 민 모 씨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세 아이의 엄마였습니다.

민 씨는 수능을 마친 둘째 딸과 함께 80대 어머니가 있는 친정집을 찾았고 오랜만에 점심을 같이한 뒤 3대가 목욕탕으로 향했습니다.

이들은 그 길이 마지막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3대 참변 희생자 가족 : 점심도 같이 드시고 같이 목욕도 하고 하룻밤같이 자고 올라올 예정이었었는데 목욕탕에서 못 나오신 거죠. 확률로도 되게 어려운 일이잖아요. 생각을 못 했어요.]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가족을 세 명이나 잃은 충격에 남은 가족들은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합니다.

혼자 사는 외할머니를 엄마와 함께 만나러 온 민 씨의 딸은 수능을 마치고 대학 진학을 앞둔 상태였습니다.

[3대 참변 희생자 가족 : 고3이라 사실은 2학년 말부터는 제천에 못 내려왔거든요. 공부 잘했었고…. 이번에 시험도 보고 대학도 좋은 데 갈 수 있었고….]

80대 할머니는 해양 스포츠를 즐길 정도로 건강했고, 민 씨도 흠잡을 데 없는 집안의 자랑이었습니다.

지난해 여름에는 3대가 함께 사이판으로 해외여행을 떠날 정도로 화목한 가정이었습니다.

[3대 참변 희생자 가족 : 가족사진도 찍고 이제 내년부터는 다들 같이 생신 때 여행 다니기로 했는데 그 약속도 못 지키고…. ]

사고 초기 다른 곳에 안치됐던 시신은 모두 같은 장례식장으로 옮겨졌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3대가 빠짐없이 대가족 사진을 찍었다는 희생자 유가족들.

이제는 함께할 수 없기에 슬픔은 더 크게 밀려오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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