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조건 없는 대화 의사를 밝혔었던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또다시 후퇴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번엔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대화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틸러슨 장관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 만나 북핵 사태에 대해 논의한 뒤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대화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시간 지난 12일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를 언급한 데서 크게 후퇴한 것입니다.
미 백악관은 틸러슨 장관의 무조건 대북 대화 제의에 곧바로 "지금은 그런 때가 아니라"며 제동을 걸었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이처럼 백악관과 엇박자를 보인 뒤 지난 15일에는 유엔 안보리 장관급 회의에서는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 중단을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걸며 달라진 입장을 보였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다만 "백악관은 북한과의 외교 대화를 지지하며 북한도 그 결론에 도달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외교 해법이 최우선임을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어제자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틸러슨 장관의 '전제조건 없는 대북 대화' 발언에 대해 "못 믿겠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화공세로 한반도 정세 격화의 책임을 북한에게 떠넘기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이로써 기대를 모았던 조건없는 대화 제의는 백악관 제동과 북한의 부정적 반응 끝에 틸러슨 장관 스스로 입장을 바꿈으로써 물거품이 돼가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71220094851428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