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 대화 채널을 열어 놓고 핵 무기 프로그램 중단을 위한 협상에 응할 준비가 돼 있는 지를 타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이 암담한 상황은 아니라"고도 말했습니다.
이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북한과 대화채널을 열어놓고 있으며, 북한이 대화에 참여할 것인지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은 북한의 대화 의지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면서 "현재 상황이 어둡거나 블랙아웃 같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는 북한과 대화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하고 "북한과 2~3개 채널을 열어 놓고 있는데 모두 미국 고유의 채널"이라고 밝혀 중국의 중재가 아닌 북미 직접 접촉임을 시사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왕이 중국외교부장과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함께 오는 11월로 예정된 트럼프 미 대통령 국빈방문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 美 국무장관 : 양국간 주요현 안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필요합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준비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왕이 / 中 외교부장 : 중미 관계가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중요한 시점을 맞아 최근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며 "현재 미중 관계는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시 주석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데 대해 화답했습니다.
YTN 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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