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워싱턴 주에서 고속으로 달리던 출근길 열차가 탈선하면서 객차 13량이 선로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일부 객차는 고속도로로 떨어졌는데, 최소 6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관차와 객차가 부러진 담배 개비처럼 선로 양쪽에 흩어져 있습니다.

어떤 객차는 충격으로 심하게 부서졌고, 일부는 아슬하게 도로와 선로 위에 걸쳐졌습니다.

현지 시각 월요일 아침 시애틀을 출발해 포틀랜드로 가던 열차가 커브 길에서 중심을 잃은 뒤 탈선했습니다.

[크리스 카네스 / 열차 탑승자 : 열차가 시속 80마일 정도로 달리고 있었어요. 갑자기 덜컹거리더니 뭔가 찌그러지는 소리가 났어요.]

승객 78명과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는데, 시속 130km의 고속으로 달리던 열차가 튕겨져 나가는 충격으로 최소 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모두 13량이 선로를 이탈했는데 일부는 바로 아래 5번 고속도로를 덮치면서 최소 차량 5대와 충돌했습니다.

[대너 올럽 / 사고 현장 목격자 : 객차들이 교량 양쪽 고속도로 위에 널렸어요. 트럭 같은 차량의 앞부분이 그 밑에 깔려 부서졌고요.]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는 사고 열차는 보다 빠른 서비스를 위해 새로 개통된 노선에 처음 운행을 하던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벨라 딘 자르 / NTSB : 새 노선에 첫 운행을 하다 사고가 났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를 더 해야 합니다.]

이 사고로 미국 서부를 종단하는 주요 간선로인 5번 고속도로 하행선이 완전 차단돼 물류에도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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