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신용대출 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고신용자 위주로 대출을 늘리면서,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신용 등급이 낮은 차주들은 3배 이상 높은 이자를 내는 비은행권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월 1조 원대 중반이었던 기타대출 증가 규모는 10월 3조5천억 원으로 치솟더니, 지난달 또 한 번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이 한몫했지만,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조이자 나타나는 풍선효과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돈을 빌려주기 어려운 금융권의 이해관계와 여전히 돈을 빌려야만 하는,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충분히 돈을 빌리지 못하는 가계의 대출 수요가 만나서 최근 신용대출과 같은 기타대출이 급증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9월 말 현재 신용대출은 2백조 원을 훌쩍 넘어섰고, 문제는 신용등급에 따른 차별이 더욱 심해진다는 점입니다.
상대적으로 대출 금리가 낮은 은행의 경우, 고신용자 대출은 크게 늘어난 반면 중·저신용자 대출은 줄었습니다.
중·저신용자 대출 축소는 이들에 대한 신용정보 부족과도 맞물려 있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입니다.
[신운 /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 : 정보가 부족한 잠재적 수요자에게는 대출을 좀 꺼린다든지 또는 깔려 있는 신용리스크를 정보부족으로 잘 알 수 없기 때문에 금리를 높게 설정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있기 때문에….]
신용도가 낮아 은행의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하고 비은행 금융기관이나 대부업체로 밀려나면 3배 이상 높은 금리를 감당해야 합니다.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 중·저신용자의 원리금 상환 부담과 부실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입니다.
중·저신용자에 대한 신용평가를 쉽게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대출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박영진[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2_20171217051315615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