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 관계 회복의 전기를 마련한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권력 서열 2·3인 자를 연달아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가 한중 양국의 경제 채널을 재가동하기로 합의하면서 양국 관계는 완전한 회복 국면을 맞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베이징에서 권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중 사흘째,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리커창 총리를 면담했습니다.
중국 권력 서열 2인자와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건데, 시작부터 화기애애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중국과 한국의 관계를 바둑에 비유를 하자면 '미생'의 시기를 거쳐서 '완생'의 시기를 이루고, 또 '완생'을 넘어서서 앞으로 '상생'의 시기를 함께 맞이하기를 바랍니다.]
[리커창 / 중국 국무원 총리 : 양측은 모두 봄날의 따뜻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한 관계의 봄날도 기대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모두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사드 여파로 우리 기업이 겪은 어려움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독려해달라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한중 경제·무역 부처 간의 소통 채널 재가동을 요청했습니다.
리 총리는 한국 기업의 어려움을 잘 안다면서, 양국 관계가 발전하면 한국 기업이 많은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 제안에 한중 경제 무역·부처 사이 채널을 재가동하고 소통을 강화하자고 화답했습니다.
리 총리는 또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할 것이며, 문 대통령이 제안한 2018년, 2022년 양국 상호 방문의 해 지정도 진지한 검토를 약속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회의장 격인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나서는 정치 분야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중국의 전인대와 한국 국회 간의 보다 빈번하고 긴밀한 교류· 소통이 필요한데 위원장님께서 그 점에 대해 더욱더 각별히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문 대통령은 2박 3일의 베이징 일정을 마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가 있는 중국 일대일로의 출발점인 서부 도시 충칭으로 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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