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들도 함께한 '평창 성화 봉송' / YTN

YTN news 20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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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성화가 전국을 돌고 있는데요.

대전에서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로봇들이 참여한 특별한 성화 봉송이 진행됐습니다.

사람을 태우는 탑승형 로봇도 처음 공개되면서 우리나라의 첨단 과학 기술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성화봉송자로 나선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교수를 태운 차가 도로를 달립니다.

운전자는 놀랍게도 인간형 로봇 휴보입니다.

또 다른 휴보는 성화봉송 주자로 직접 참여했습니다.

장애물을 만나자 드릴을 이용해 벽을 뚫고 휴보 개발자인 다음 주자에게 불꽃을 무사히 전달합니다.

불꽃을 다시 이어받은 건 과학 꿈나무를 태운 탑승형 로봇입니다.

로봇과 함께한 봉송은 자라나는 과학 꿈나무들에게 새로운 자극제가 됐습니다.

[이정재 /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 우승팀 대표 : 제가 개인적으로 보안 전문가가 되고 싶거든요. (로봇) 타면서 보안 쪽으로 좀 더 노력해야지 (꿈을 이루는 게)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에 처음 선보인 탑승형 로봇은 인간의 동작을 그대로 구현하며 성화봉송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10년 전 개발한 로봇의 후속 모델로 탑승자가 자유자재로 로봇팔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체중 70kg의 성인이 탑승해도 로봇이 걷는 데는 문제 없습니다.

[오준호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로봇과 사람이 화합해서 이 일을 진행했다는 게 더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해요. 작은 불꽃이지만 이것이 크게 발전하는 불씨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성화 봉송 과정에서 휴보가 넘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수준의 로봇 기술을 선보이며 대한민국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기에는 충분했습니다.

YTN 이상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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