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자녀·구창모 등 고액 체납자 2만천4백여 명 공개 / YTN

YTN news 20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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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올해 1년 넘게 2억 원 이상 세금을 내지 않은 고액 상습 체납자 2만 천4백여 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자녀들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가수 구창모 씨 등 유명인들도 다수 포함됐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가정집 금고에서 나온 현금 뭉치와 금덩어리들입니다.

이혼 후 많은 재산을 아내에게 넘겨 세금 낼 돈이 없다던 체납자 A 씨 집입니다.

"여기 뭐가 있어? 사진 찍어요"

국세청은 집을 수색하고 채권을 확보해 체납액 30억 원 대부분을 거둬들였습니다.

또 다른 체납자 B 씨 집에서 나온 귀금속 수십 점과 수표 더미.

소득세 수억 원을 안 내려고 남편과 자녀에게 현금 증여했던 B 씨는 결국 꼬리가 잡혀 고발조치까지 당하게 됐습니다.

국세청이 올해 2억 원 이상 세금을 내지 않은 고액 체납자 2만 천4백여 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올해는 공개 기준을 체납액 3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낮추면서 공개 대상이 4,700여 명 늘었지만, 체납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11조 4천억여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로써 기존 체납자까지 합하면 전체 고액 체납자는 5만 명에 이릅니다.

올해는 학교에 재산을 증여한 것처럼 속여 상속세를 안 낸 유 지양 전 효자그룹 회장이 447억 원을 체납해 최고액 체납자가 됐고,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369억 원을 내지 않았습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자녀들도 증여세 등 115억 원을 체납해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정욱,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유병언 씨의 증여세 체납액이, 유병언 씨가 사망함에 따라서 연대납세의무가 발생해서 공개대상이 된 것입니다.]

가수 구창모와 탤런트 김혜선 씨도 각각 4억 원 가까이 세금을 내지 않아 체납자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

국세청은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재산을 숨긴 체납자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등을 통해 엄정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체납자가 숨긴 재산을 제보한 신고자에겐 최대 20억 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신고도 독려했습니다.

YTN 차유정[[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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