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검찰 출석..."여러 압박 있었다" / YTN

YTN news 2017-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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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진보 성향 교육감의 뒷조사를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취재진 앞에서 70년대나 있었던 불법사찰이 지금도 있었단 사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피해로 의심되는 압박이 여럿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일혁 기자!

조희연 교육감, 출석에 앞서 무슨 말을 전했나요?

[기자]
한 시간 전인 오후 2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검찰 청사에 들어가기 전 조 교육감은 "70년대에 있었던 불법사찰과 정치공작이 4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있었단 사실에 놀라움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구체적인 피해가 있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누리과정 예산 문제를 놓고 반대한다는 이유로 여러 압박이 있었던 것도 솔직히 사실"이라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희연 교육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찰 피해 등을 집중적으로 묻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이 진보 성향 교육감을 뒷조사했다는 의혹 때문인데요,

이 과정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불법 사찰을 지시했는지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지난해 3월 국정원에게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교육감이 수장으로 있는 교육청의 인사나 계약 관련 문제를 보고하라고 지시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당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누가 더 부담해야 하는지를 놓고 정부와 전국 시도 교육청이 첨예하게 맞서던 때였습니다.

이런 정황으로 미뤄 볼 때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진보 성향 교육감들을 견제하기 위해 약점을 잡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희연 교육감 측은 검찰의 출석 통보 직후 실제 피해 사례가 있는지 자료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조희연 교육감뿐만 아니라 다른 진보 교육감도 조사할 예정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은 다른 진보 성향 교육감들에 대한 조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다음 주 월요일인 11일에는 김승환 전북 교육감을 역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합니다.

검찰은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등 다른 진보 성향 교육감들에게도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대부분 일정이 맞지 않아 서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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