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예산안은 법정 처리 시한을 넘기고도 본회의 통과 과정에서 고성과 항의가 오가는 진통을 겪었습니다.
협상 과정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손잡고 자유한국당이 대립하는 구조가 만들어져 당분간 정국 경색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채 밤 10시쯤 시작됐습니다.
예정된 시각을 1시간이나 넘겼습니다.
같은 시각 자유한국당은 마라톤 의원총회 끝에 예산안에 대한 반대 표시로 본회의 불참을 결정합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본회의를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로텐더홀에 가서 우리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구호 외치고 오늘은 그걸로 끝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미 본회의가 시작되자 정세균 국회의장을 찾아가 일방적인 본회의 진행을 멈추라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정 의장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오전부터 당의 의견을 모을 시간을 충분히 줬고 의사 진행 절차에도 문제가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정세균 / 국회의장 : 오전 11시부터 의원총회를 11시간씩 하고 뭘 또 지금 의원총회 때문에 정회해야 한다는 거예요.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해야지. 오전 9시에 의사일정이 합의된 거예요, 오늘 아침에.]
결국 여야 원내대표 회동 끝에 30분 정회 뒤 본회의가 속개됐고, 새벽까지 이어진 찬반 토론을 마치고야 본회의 표결이 이뤄졌습니다.
새 정부 출범 첫해 예산안부터 사실상 여당과 제1야당이 정면 대결을 한 겁니다.
또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손잡고, 자유한국당과 대립하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만약 앞으로 있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선명성을 앞세운 후보가 당선되면 정국 경색이 길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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