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국정과제로 추진한 감세 법안이 미 하원에 이어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무려 천630조 원의 대규모 감세법안이 어렵게 상원을 통과하자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법인세 최고 세율을 35%에서 20%로 대폭 낮추는 감세 법안이 찬성 51 반대 49로 미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대선 때부터 약속했던 대규모 감세 법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통과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어젯밤 새벽 3시에 전화 받았습니다. 제가 전화하라고 했어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감세입니다.]

향후 10년간 우리 돈 천630조 원의 세금을 덜 걷겠다는 게 법안의 골자인데, 기업들은 매년 백 조원 이상의 세 경감 혜택을 받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의 세금을 줄여줘 투자와 일자리 늘리겠다는 생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나라를 발전시키고, 일자리도 늘리고, 모든 것을 키워 나갈 겁니다. 회사들이 법 통과 전부터 다시 미국에 투자하고 있어요.]

미국 언론들은 레이건 대통령 이후 31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 법안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첫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부자와 대기업의 주머니만 채웠다며, 서민 복지 예산은 더 줄 게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버니 샌더스 / 美 상원의원 : 공화당이 최고 부자들과 대기업에 1조 달러의 세 감면을 해줬습니다. 나라 빚은 1조4천억 달러 이상 늘어나겠죠.]

이 법안은 하원을 통과한 감세 법안과 병합해 단일안을 만든 뒤 다시 양원을 통과하면,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됩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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