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분화로 사흘째 폐쇄됐던 인도네시아 발리 국제공항의 운영이 재개됐습니다.

한국인 관광객 270여 명은 버스와 배편을 이용해 우회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박근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항의 운영이 재개되자 탑승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고 있습니다.

발리에 발이 묶였던 탑승객들은 안도의 표정이 역력합니다.

공항 당국자는 현지 시간으로 29일 오후 3시부터 공항을 다시 정상적으로 운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풍향이 바뀌면서 항공운항 경보 단계가 최고 단계인 적색에서 주황색으로 하향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발이 묶였던 관광객들은 화산 분화에 두려움을 느꼈다고 주장합니다.

[카오 / 중국인 관광객 : 중국인 관광객들 모두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중국에는 화산이 없습니다.]

한국인 관광객 270여 명은 버스와 배편을 이용해 우회 출국길에 올랐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발리 국제공항에서 수라바야 국제공항으로 가는데 12시간에서 13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수라바야로 이동한 한국인 관광객들은 아시아나항공 소속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를 전망입니다.

발리 국제공항은 화산이 지난 25일부터 본격적인 분화에 들어가면서 27일 오전부터 사흘째 폐쇄된 상태였습니다.

이로 인해 이 공항에서는 880여 편의 이착륙 항공편이 취소돼 17만 명의 승객이 발이 묶였습니다.

YTN 박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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