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이 조직적으로 저지른 성폭력 범죄의 진실에 대해 미국 도시들이 강단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한국과 중국의 민간인들이 건립한 '위안부 기림비'를 시의 공식 소유물로 승인했는데, 일본은 총리까지 나서 거부권을 주장하는가 하면 도시의 자매결연까지 파기하며 발끈하고 있습니다.
현지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기봉 특파원!
자, 샌프란시스코 시가 위안부 기림비를 시 소유물로 승인했다는 건데, 우선 이 기림비가 어떤 것인지 한번 다시 정리를 해주시죠.
[기자]
현지시각 지난 9월 22일 샌프란시스코 도심 공원에 제막한 기림비입니다.
종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과는 다른 형상이어서 소녀상이라고 하지 않고 기림비라고 하는데요, 한국과 중국, 필리핀의 세 소녀와 그 소녀들을 애처롭게 쳐다보는 할머니 한 분을 형상화한 상입니다.
소녀들은 당시 어린 나이에 일본군에게 짓밟힌 피해국 여성들을 나타낸 것이고, 할머니는 위안부 역사를 처음으로 공개 폭로한 김학순 할머니입니다.
이 동상은 위안부와 직접적으로는 아무 관련도 없는 영국 출신 미국인 작가 스티븐 화이트의 작품인데, 피해 당사국은 아니지만 인류의 보편적 역사의 관점에서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작품을 만든 것입니다.
해외에 건립되는 다른 소녀상들도 마찬가지지만 이 기림비를 제작하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죠?
[기자]
예, 그렇습니다. 이 기림비 건립은 중국계 후손들이 처음에 주도적으로 나섰습니다.
미국에서 판사로 활동하던 두 중국 여성이 중심이 돼 건립을 추진했지만, 일본의 방해 공작이 너무 집요해 난항에 부딪치자 우리 한인 단체에 협조 요청을 했습니다,
물론 한인 단체들은 적극적으로 공조를 했고 4년 전 글렌데일 소녀상 건립 경험을 충분히 발휘해 일본의 방해 공세를 뚫었습니다.
일본은 정부까지 나서서 위안부 여성들이 돈을 벌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억지 논리를 들이대며 물타기를 했는데요.
한인 단체들은 피해 당사자인 이용수 할머니를 샌프란시스코 공청회장에 직접 모시고 와서 일본의 거짓 주장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당시 상황을 잠깐 보실까요?
[메라 고이치 / 일본 극우단체 : 일반적으로 떠돌고 있는 위안부 이야기는 모두가 거짓입니다.]
[이용수 할머니 : 야! 네가 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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