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부정 선거 논란에도 불구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공식적으로 승인됐습니다.

러시아 대선 사상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푸틴 대통령은 6년 더 임기를 연장하며 사실상 종신집권에 돌입했습니다.

최영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지시간 21일 푸틴 대통령의 승리를 만장일치로 동의했습니다.

이로써 5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 당선에 대한 공식 인정절차가 마무리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공식 득표율은 선관위가 발표한 대선 예비결과 수치와 같은 87.28%로 러시아 대선 역대 최고 득표율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선관위 승인 직후, TV 연설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압도적 지지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이것은 우리나라의 정치 및 경제 과정과 전반적인 결과에 대한 지지이며, 물론 더 큰 성과가 있어야 하지만 이미 오늘날 러시아를 더욱 강력하고 독립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다른 후보 3명은 모두 3~4%대의 득표율에 그치며 푸틴 대통령 당선을 위한 들러리였음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번 러시아 대선은 투표 기간을 처음으로 사흘로 늘리고 온라인 투표도 도입해 투표율을 역대 최고로 높였습니다.

러시아 선관위 측은 이를 두고 '역사적 기록'이라고 추켜세우면서도, 역대급 부정 선거라는 서방의 비판을 의식한 듯 특히 공정함을 강조했습니다.

[엘라 팜필로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 캠페인은 매우 깨끗하고 매우 깨끗했습니다. 모두가 매우 책임감 있게 일했습니다. 그리고 선거 결과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려해야 할 불만 사항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소 2,200만 표는 조작됐다며 선거 조작이 워낙 광범위해 실제 득표율을 확정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비판이 러시아인들을 결집 시킨 효과도 있다면서 '외부의 적'과 '집단적 동조' 현상이 압도적 득표율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영상편집:김지연





YTN 최영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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