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이 다소 소강 국면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어젯밤에는 작은 규모의 여진도 전혀 관측되지 않았습니다.
오늘부터는 포항 지진 피해를 본 이재민들이 새 아파트로 이사를 시작합니다.
포항에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현지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이승배 기자!
다행히 어젯밤에는 조용했던 것 같습니다.
[기자]
하루 전까지만 해도 규모 2가량의 여진은 있었는데요, 어젯밤은 조용했습니다.
아무리 작은 규모라도 이곳 주민들은 지진 소식이 들릴 때마다 불안해하며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어젯밤만큼은 이재민들도 편히 쉬었을 것 같습니다.
체육관 내부 환경이 다소 나아진 점도 한몫했습니다.
그동안에는 가림막 하나 없는 강당에서 이불만 덮고 지냈었는데요, 어제부터 이곳에는 텐트가 설치됐습니다.
한기를 막아주는 난방텐트입니다.
어른 두 명이 누우면 거의 공간이 꽉 찰 정도로 넓지는 않지만, 가림막이 생겨서 이제는 옆 사람 눈치 보지 않고 쉴 수 있게 됐습니다.
온풍기도 들어왔고요, 한쪽에는 어린아이들을 위한 놀이방도 설치됐습니다.
현재까지 이렇게 대피소에서 머무는 이재민은 모두 천71명이며, 이곳 체육관을 포함해 12곳에 나눠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재민들 대부분이 다른 데 갈만한 곳이 없는 노인들입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데 걱정입니다.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본 이재민들이 오늘부터 새 아파트로 이사한다면서요?
[기자]
그나마 답답했던 마음에 숨통이 트이는 소식입니다.
앞서 앵커께서 말한 것처럼, 지진 피해를 본 주민 일부가 오늘 LH 임대 아파트로 이사합니다.
이재민 전부가 다 갔으면 좋겠지만, 허락된 공간이 160세대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우선 순위를 정했습니다.
집이 완전히 부서져서 복구가 힘든 주민부터 먼저 이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건물이 기울어서 철거 가능성이 큰 대성아파트와 필로티 공법으로 지어 피해가 심했던 원룸 등이 우선 대상입니다.
오전 9시에 먼저 안전진단을 한 뒤에 이삿짐 업체와 주민이 집에 들어가서 가재도구를 뺄 예정입니다.
그리고 새 임시 아파트에는 오후 1시쯤부터 차례로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민들은 수도와 전기료, 가스비 같은 생활비만 부담하고 최대 2년까지 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 체육관에서 YTN 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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