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오늘 소환...윗선으로 향하는 '軍 댓글공작 수사' / YTN

YTN news 201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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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시절 군 사이버사령부의 여론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오늘 검찰에 소환됩니다.

검찰은 댓글 공작에 투입할 군무원 증원 과정에서 철저한 성향 검증을 당부하며 특정 지역 출신의 선발을 배제하도록 한 의혹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 사이버사 댓글공작 사건은 얼마 전까지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에 책임을 묻는 선에서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국방 사이버 댓글 사건 조사 태스크포스가 출범해 한국군 합동지휘통제체계를 복구해 보니 김관진 전 장관이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드러났습니다.

여론 조작과 민간인 사찰의 동향을 담은 보고서 천여 건이 새롭게 발견된 겁니다.

이 가운데는 이른바 VIP 강조사항으로 우리 사람을 철저히 가려 뽑으라는 취지의 지시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 문건은 군 사이버사령부가 18대 대선을 앞둔 지난 2012년 7월 군무원을 충원하면서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군 사이버사령부는 전년보다 10배가량인 79명을 선발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47명이 댓글공작을 벌인 530 심리전단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관진 전 장관이 철저한 성향검증을 당부하며 특정 지역 출신의 선발을 배제하도록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군 사이버사령부 관계자들에게서 김 전 장관이 면접 단계부터 잘 걸러 내라고 지시했다는 진술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검찰에 출석한 연제욱·옥도경 전 사령관도 사이버사의 댓글 활동을 김 전 장관에게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더욱이 VIP 성향검증 지시가 담긴 문건까지 드러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관여 여부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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