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사가 2년 전 샌버나디노 난사 사건 때 끝까지 범인의 아이폰 잠금 해제를 끝까지 거부했던 사실 기억하시죠.
이번 텍사스 교회 총기 난사범도 아이폰을 썼는데, FBI와 애플사가 또 엇박자를 내다 해당 전화기에 대해 수색 영장까지 발부돼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끔찍한 살육을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어 범행 동기와 경위를 알 길이 없었던 텍사스 교회 난사 사건.
현장에서 범인의 피 묻은 아이폰이 발견됐지만 수사당국의 고민만 커졌습니다.
2년 전 14명이 숨진 샌버나디노 총기 난사 사건의 기억 때문입니다.
범인의 아이폰 잠금을 해제해 수사에 협조하라는 법원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애플사는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며 끝까지 거부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수사 당국은 폰은 확보했지만 풀기가 어렵다며 고충을 호소했습니다.
[크리스 콤 / FBI 담당 요원 : 우리가 폰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무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만 드립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게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알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기자회견이 나간 뒤 애플 측의 반응은 의외였습니다.
곧바로 수사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었고, 특히 사건 발생 48시간 안에는 숨진 범인의 지문으로 쉽게 해제할 수도 있었는데 당국이 요청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스티브 깁슨 / 美 소프트웨어 전문가 : 애플은 초기에 줄 수 있었던 도움을 수사당국이 놓쳤다는 거죠. 폰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는 거죠.]
실제로 애플은 협조 '가이드 라인'을 마련해놨는데, 수사기관이 합당한 사유로 영장을 갖고 오면 내용을 제공한다고 규정돼있습니다.
수사 당국은 범인의 폰과 '아이클라우드'에 대해 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수사당국이 원하는 만큼 휴대폰 내용 접근에 적극 협조할 지, 아니면 또 다른 제한을 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상황인 것 같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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