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감사 기간 내내 마찰을 이어온 여야가 이번에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놓고 다시 한 번 맞붙었습니다.

새누리당은 국회 차원의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며 공격에 나섰지만, 야당은 다른 당 대선 주자 흠집 내기를 멈추고 정부에 대한 감사나 제대로 하라고 맞섰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새누리당이 오랜만에 야당에 대한 공세에 나섰군요?

[기자]
새누리당은 노무현 정부 시절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의 의견을 묻고 기권을 선택했다는 송민순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내용을 두고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김명연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시급히 관련 의혹에 대한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면서,

만약 폭로가 사실로 드러나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에 출마해선 안 되고, 대한민국을 떠나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우병우 민정수석 등 각종 악재에 허덕였던 새누리당은 이번 폭로를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입니다.

일단 당내에 박맹우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 특별팀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위원들로는 당내 북한, 외교 전문 의원들과 법조인 출신 의원들로 구성할 예정입니다.

이어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 특위 구성과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고, 문재인 전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더민주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기자]
더민주는 새누리당이 할 일은 야권 대권 주자에 대한 비방이 아니라 현 정부 국정에 대한 감사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서면논평을 통해 김만복 전 국정원장은 해당 내용을 부인했고, 이재정 당시 통일부 장관도 정부가 북한의 의견을 확인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수석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색깔론을 앞세워 사실관계도 불확실한 문제로 도를 넘는 정치공세에 나섰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야권 유력 대선 후보를 깎아내리고 권력 게이트에 쏠린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고 정치 공세를 펼치는 것은 후안무치하다며 새누리당이 공당이라면 지금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은 대통령 측근의 권력형 비리와 국정농단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문재인 전 대표는 오늘 오후 정청...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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