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람과 재화가 모두 중앙으로 몰리고 지역은 점점 비어가는 것이 세계화 시대의 특징이라고 하죠.
이런 양극화에 대한 대안으로 지역 내에서만 유통되는 지역 화폐를 발행하는 도시들이 해외에는 꽤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북도 전주에서 이런 논의가 활발한데요.
송태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주의 사회적 기업들이 모인 박람회에 특이한 돈이 등장했습니다.
박람회장 안에서 '원'화와 1대1로 교환할 수 있는 '온'화입니다.
[백에스터 / 전주시 전동 : 전주 내에서 쓸 경우에는 필요하겠죠. 돈 대신에….]
[심신애 / 전주시 송천동 : (어떠세요. 전주시에서 한다면...) 지역을 살리는 방법이라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해요.]
국제회의와 함께 열린 박람회에는 세계 최대규모의 지역 화폐를 운용하는 영국 브리스톨 시의 조지 퍼거슨 전 시장도 참여했습니다.
사회적 기업들이 만든 '브리스톨 파운드'로 세금을 내게 해준 경험을 소개하며 지역 순환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조지 퍼거슨 / 전 영국 브리스톨 시장 : 주민들에게 돈을 어디에 쓰고 있는가를 의식하게 해준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 결과 지역의 산업과 교역, 구매를 촉진하게 되는 거죠.]
지역의 독립 업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브리스톨 파운드는 요즘은 전자 결제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브리스톨과 전주는 인구가 60만 명 정도인데 대형 산업이 없고 관광업의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이 때문에 관광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전주가 지역 화폐를 시험해보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한옥 마을 같은 소단위 지역에서는 빨리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재민 / 전북사회적경제연대회의 정책위원 : (한옥마을은) 길거리 공연이라든가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는 장소라든가 이런 것들이 존재해서 기본적으로 그것을 약간 유인만 해주면 다른 곳보다는 빠르게 작동할 거라는….]
전주의 지역 화폐 실험이 양극화를 치유하는 경제적 대안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송태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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