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 부산 도심에서 멧돼지 출현 소동이 벌어졌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어젯밤에도 서울 도심에 멧돼지가 나타나 경찰이 실탄까지 쏴서 사살해야 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밤 도로를 달리던 차 앞으로 난데없이 검은 물체가 나타납니다.

놀란 운전기사는 급하게 방향을 바꿔 도로 한쪽에 차를 세웁니다.

밤 10시 반쯤 도심 6차로에 멧돼지가 뛰어들어 달리던 택시와 부딪친 겁니다.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지만, 멧돼지는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김 모 씨 / 택시 기사 : 뭐가 쿵 날아오더라고요. 쾅 부딪히는 순간에 내려서 보니까 멧돼지가 다리가 부러져서…. 시커먼 게 막 발버둥을 치고 있었죠.]

택시에 부딪혀 다리가 부러진 멧돼지는 건너편 인도로 이동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포획됐습니다.

경찰은 멧돼지에 실탄 2발을 발사해 그 자리에서 사살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 관계자 : 다리가 골절됐지만 난동을 계속 부리고 있어서 일반 시민들한테도 위험이 되고 교통에 굉장히 방해가 되어서….]

사살된 멧돼지는 몸무게가 100kg 정도 나가는 암컷으로, 근처 인왕산에서 먹이를 찾아 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석열 / 서울멧돼지출현방지단 : 10월 정도 되면 겨울을 나기 위해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서 민가 쪽으로 많이 내려옵니다.]

앞서 그제 새벽에도 부산시 동래구 아시아드보조경기장 주변에 멧돼지가 나타나 실탄 10여 발을 맞고 사살됐습니다.

YTN 신지원[[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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