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만취 뺑소니'...시민이 추격해 검거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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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취한 운전자가 신호대기 중인 차를 들이받고 달아났는데요.

이 뺑소니 운전자를 끝까지 뒤따라가 붙잡은 건 다름 아닌 시민이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호대기 중인 차를 한 승용차가 들이받습니다.

앞쪽 범퍼가 내려앉을 정도로 차가 망가졌지만 운전자는 내리지 않았고, 피해 차량 운전자가 다가가자, 차를 후진하는 척 하더니 방향을 틀어 달아납니다.

빗길에도 신호를 무시하고 중앙선을 넘나들며 곡예운전을 이어갑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다른 차량의 운전자가 곧바로 112에 신고한 뒤, 달아나는 차를 재빠르게 추격합니다.

"은색 그랜저이고 부경대 용당 캠퍼스로 도망가고 있어요."

뺑소니 차량을 바짝 뒤쫓으며 차량 번호와 위치를 침착하게 알렸습니다.

2km 넘는 추격전 끝에 부산항대교 진입로에서 뺑소니 차를 막아 세운 운전자는 21살 임채혁 씨.

[임채혁 / 뺑소니 차량 추격 시민 : 내가 피하니까 바로 도망가더라고요. 내가 안 잡고 그냥 두면 더 큰 사고가 나겠구나 싶어서 쫓아가게 됐어요.]

뺑소니 운전자 56살 김 모 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51%의 만취상태였습니다.

사고를 무릅쓴 한 청년의 용기 있는 행동이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추가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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