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파행과 정쟁이 난무한 최악의 국감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국정감사 기간에만 국회 윤리위원회에 5명의 의원이 제소됐는데요.
당장 다음 달 이들에 대한 처리가 주목됩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먼저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안 처리 절차 논란으로 정세균 국회의장 징계안이 회부된 상태입니다.
[정세균 / 국회의장 (지난달 24일) : 국무위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또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의장실을 항의 방문했을 당시 경호실 관계자의 멱살을 잡아 비난을 받은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도 윤리위에 부쳐졌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위원장을 간첩에 비유하는 발언을 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야 3당이 공동으로 징계안을 제출했고, 이에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발언을 왜곡했다며 박지원 위원장을 맞제소해 박 위원장도 윤리위 심의 대상에 올라있습니다.
한선교 의원은 최근 국정감사 도중 맞은편에 앉은 더민주 유은혜 의원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해 한 번 더 제소되면서, 모두 2건이 걸려있습니다.
[한선교 / 새누리당 의원 (지난 13일) :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
[유은혜 / 더민주 의원 (지난 13일) : 아니, 사과하세요!]
국회 윤리특위는 다음 달쯤 전체회의를 열어 징계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야 동수로 구성된 윤리위에서 징계안이 순조롭게 처리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 19대 국회에서도 윤리특위에 회부된 39건 가운데 처리된 건 단 한 건, 성폭행 혐의를 받은 무소속 심학봉 전 의원 사례였습니다.
다만 최근 의원의 도덕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징계 수위가 과거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남아있는 5건이 대부분 당 차원에서 제소된 것이어서 취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평가도 있어, 처리 여부를 섣불리 예단하기 힘들다는 지적입니다.
진흙탕 국정감사는 막을 내렸지만, 이 기간 여야가 상대를 향해 제기한 징계안 처리를 놓고 정치권은 또 한 번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YTN 구수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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