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홀로그램을 사진을 찍듯이 쉽게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불투명 유리를 이용해 빛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측정할 수 있게 한 건데, 3차원 영상 측정에 대한 연구가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앞쪽에 있는 주사위가 점점 흐려지고, 좀 더 멀리 있던 주사위는 차츰 또렷해집니다.
3차원 입체 영상, 홀로그램으로 카이스트 연구팀이 개발한 홀로그래피 카메라로 촬영된 겁니다.
카메라 렌즈로 사용된 건 불투명 유리입니다.
사물에서 반사된 빛이 불투명 유리를 통과하면 빛이 산란하게 되는데 이를 분석해 입체 정보를 확인한 겁니다.
[이겨레 / KAIST 물리학과 박사과정 : 빛이 불투명한 유리를 통과해서 나타나는 산란 패턴을 측정해서요. 원래 빛이 가지고 있었던 빛의 입체감과 볼륨감을 그대로 측정할 수가 있었습니다.]
빛은 진동 속도가 매우 빨라 기존의 카메라로는 원근감 등 빛이 갖는 모든 정보를 측정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연구된 홀로그램 측정 기술도 별도의 실험 기구들이 필요해 사용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3차원 영상으로 된 홀로그램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큰 실험실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빛을 산란시켜주는 불투명 유리를 스마트폰 카메라에 적용하면 상용화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을 X-ray와 자외선 등 모든 파장에 적용해도 3차원 입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용근 / KAIST 물리학과 교수 : X-ray 같은 경우에 적용될 수가 있다고 하면 초 고해상도 생체 영상 이미지와 같은 분야에 사용될 수도 있을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듯 쉽게 홀로그램을 촬영할 수 있는 이번 기술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이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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