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의원 수십 명이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촉구하며, 김병준 총리 내정자의 지명 철회도 요구했습니다.
이것이 관철되지 않으면 향후 어떠한 정국 수습 논의에도 응할 수 없다는 태도인데요.
여당이 법에 따라 일단 인사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김 내정자의 거취가 정국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민주당 의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고요.
[기자]
민주당 의원 40여 명은 오늘 오후 청와대 앞에서 박 대통령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당 지도부 차원의 일정은 아니었는데요.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박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로 국기를 문란케 하고 정통성을 잃은 만큼 국정에서 손을 떼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김병준 총리 내정자의 지명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청와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향후 영수회담이나 특검 협상 등 정국 수습책에 대한 논의도 없다는 태도입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 등 다른 야당도, 야권과 아무런 상의를 하지 않았던 총리 지명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인사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는 반응입니다.
일단 청문회를 연 뒤, 그래도 야권이 김 내정자를 인정할 수 없다면 본회의에서 표결로 부결하면 된다는 겁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YTN과의 통화에서 청문 요청을 하면 국회가 이를 처리하는 게 책무라며, 국가 위기 상황 속에서 너무 비정상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설사 인사청문회가 열리더라도 인준 가능성이 적다는 게 청와대와 여당의 고민입니다.
총리 인준 표결에 재적 의원 과반의 출석과 이 가운데 과반의 찬성이 필요한데, 여소야대 국회에서 야권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김 총리 내정자가 자진사퇴는 없다는 태도를 계속 고수할 수 있을 것인지, 또는 지도부 거취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새누리당이 정국 수습을 위해 야권이 동의할 만한 새 인선안을 제시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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