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0만 명이 모였던 지난 주말 촛불 집회 뒤에도 '최순실 게이트'에 분노한 민심은 더 뜨거워지는 듯 합니다.
시대마다 대중과 긴밀히 호흡해온 문화계에서는 현 세태와 민심을 반영하는 다양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국 비판의 포문을 연 건 대중 음악인들입니다.
지난 주말 촛불 집회를 앞두고 가수 이승환이 전인권, 이효리와 함께 발표한 이 노래는 '최순실 게이트'로 상처받은 국민을 담담히 위로합니다.
뮤직비디오는 사흘 만에 100만 뷰를 돌파하며 누리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래퍼 조PD는 '순실의 시대' 등 통렬한 가사가 돋보이는 랩으로, '시대의 노래꾼' 안치환은 권력의 어두운 모습을 꼬집은 노래로 동참합니다.
전통적 비수기 11월, '최순실 게이트'로 꽁꽁 언 극장가에는 시사 다큐멘터리 두 편이 조용히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정원 간첩 조작사건을 다룬 '자백'에 이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무현, 두 도시 이야기'도 상업영화 '천만 관객'에 맞먹는다는 10만 관객을 넘어 순항 중입니다.
두 영화의 키워드는 '진실'과 '지도자'.
'진실한 지도자'를 갈구하는 현 세태가 영화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오동진 / 영화평론가 : 거꾸로 극장이 관객들에게 밀려서 (상영관이) 열리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사회가 계속 진보했거나 열렸다면, 추억하면서 봐야 될 영화죠. 지금 그러지 보지 못한다는 것은 뼈아픈 현실을 방증하는 대목입니다.]
출판계에는 '최순실 베스트셀러'라는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대통령의 말과 글을 다룬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정권 비판에 앞장서 온 방송인 김제동과 주진우, 유시민 작가 등이 우리 사회를 돌아보며 쓴 책들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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