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공개 일정을 시작으로 국정 챙기기에 나섰던 박근혜 대통령이 내일 국무회의는 주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검찰 발표로 인한 여론 악화와 탄핵 정국을 감안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박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이후 한 달 넘게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자, 2주에 한 번씩 주재해 오던 회의에 불참한 겁니다.
박 대통령이 주재한 마지막 공개 회의는 1차 대국민 담화 닷새 전에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입니다.
[박근혜 / 대통령(지난달 20일) : 만약 어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서 자금 유용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입니다.]
이후 박 대통령은 공개 행보를 자제하며 검찰 수사 상황과 여론 추이를 지켜봐 왔습니다.
그러다 지난주부터 공개 일정을 재개했고, 국정 복귀 차원에서 이번 주 국무회의를 주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청와대도 국무회의 모두 발언 준비 등에 나섰지만 결국 박 대통령은 숨 고르기를 택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발표로 인한 여론 악화와 야권을 중심의 탄핵 동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 대통령은 다만, 외교·안보 분야 등 대통령으로서 반드시 해야 할 업무는 계속 챙길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도 현재로서는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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