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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합병 반대 보고서 쓰지 마"...한화도 개입 의혹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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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 지원으로 국민연금이 손실에도 불구하고 찬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한화그룹도 개입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한화증권의 대표였던 주진형 전 사장이 그룹으로부터 합병에 부정적인 보고서를 작성하지 말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화증권이 지난해 6월 15일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낸 1차 보고서입니다.

합병 무산을 전제로 삼성물산의 정상화가 진행되면 저평가 매력이 부각돼 40% 상승 여력이 있다며 보유하라고 추천합니다.

하지만 이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주진형 전 사장은 그룹으로부터 합병에 부정적인 보고서를 작성하지 말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진형 / 전 한화증권 사장 : 나쁜 방향으로 쓰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그룹의 구조본부장으로부터 받았고 쓰고 난 다음에 불만스러운 얘기를 듣고…]

하지만 합병 2주를 앞두고는 국민연금이 찬성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2차 보고서도 냅니다.

성격이 유사한 SK그룹의 합병 건에 대해 반대했던 만큼 형평성이나 일관성 측면에서 찬성을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입니다.

결국, 주 전 사장은 그룹으로부터 물러나라는 통보를 받았고 이유에 대해서는 못 들었지만 삼성물산 합병 문제 때문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은 2천억 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 실패와 수백 명이 그만둘 정도로 임직원들과의 불화가 있었던 점이 퇴진 이유라고 반박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국민연금은 자체 분석한 결과 연기금이 손실 3천억 원을 봤다고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재벌닷컴 등 시장에서는 손실을 5천9백억 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순실 씨의 특혜 지원뿐 아니라 혈세나 다름없는 국민연금의 손실에 대한 명확한 사실 규명과 분명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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