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은택 씨 변호인이 최순실 씨가 차 씨에게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면담을 주선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김 전 실장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검이 출범하기 전 이번 주에 사실상 수사가 마무리될 수밖에 없는 만큼 검찰은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어제 차 씨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차은택 씨가 최순실 씨의 지시로 김기춘 전 실장과 만났다고 했는데요, 김 전 비서 실장 역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게 될까요?
[기자]
차 씨의 변호인 김종민 변호사가 폭로한 내용인데요.
차 씨가 지난 2014년 여름 최순실 씨의 지시로 대통령 비서실장 공관에서 김기춘 당시 실장을 만났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차 씨가 정부 문화 융성에 관심이 많으니 한 번 만나보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면담한 사실을 인정하지만, 차 씨 사업 등에는 관여한 바가 없다고 선을 긋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김 전 실장은 최순실 씨와 연락하거나 접촉한 적도 없다며 김 종 전 차관이 김 전 실장의 소개로 최 씨를 알게 됐다는 진술 등에 대해서도 아예 모른다는 주장을 해왔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김 전 실장에게 특별한 혐의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껴왔는데요.
이처럼 김 전 실장과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들과의 관련성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김 전 실장 역시 검찰이나 특검 수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늦어도 내일까지 야당이 특검 후보자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등 특검 출범이 눈앞에 다가온 상황인데요, 검찰 수사는 어떤 방향으로 마무리될까요?
[기자]
검찰은 특검이 시작되기 전까지 시한을 못 박지 않고 캐낼 수 있는 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
또 특검이 시작하기 전 검찰이 해온 수사에 대해서 정리할 자리가 있을 거라고 설명했는데요.
검찰은 주말과 휴일에도 관련자 소환과 압수품 분석에 주력했습니다.
가장 큰 관심사는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 등에 뇌물 혐의를 적용할지입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대기업들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돈을 내고 어떤 대가가 있었는지 등과 관련된 증거와 자료 확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의 대리처방 의혹과 관련해서도 지난 토요일 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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