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당진에 조성된 석문국가산업단지에서는 요즘 낮에도 가로등이 환하게 켜져 있다고 합니다.
산업단지를 조성한 LH가 시설물 인수인계를 앞두고 점검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건데, 작업의 편리성만 앞세우다 보니 전기 절약은 뒷전이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가 중천에 떠올랐는데도 국가산업단지 내 가로등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도로를 따라 확인해 보니 불이 들어온 가로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변이 이렇게 환한데도 불이 켜진 가로등은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가로등이 낮에도 켜지기 시작한 건 이번 주 초부터입니다.
인근 상인들은 추워진 날씨로 전기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최희영 / 인근 상인 : (전기를) 가정에서는 굉장히 아끼고 추워도 난로도 안 키고 옷만 좀 두툼하게 입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로등을 (낮에 켜놓고 하는 건) 국가적으로 낭비인데…. 펑펑 쓰는 것은 시정 해주셨으면….]
산업단지를 조성한 LH 측은 충남 당진시로 이관될 가로등을 보수업체가 점검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수업체는 24시간 동안 가로등을 켜 놓고 점검해야 작동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수 있어 어쩔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수천 개에 이르는 가로등을 점검하는 인력은 단 한 명뿐.
실제로 가로등이 작동하는 야간에는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LH 대전충남지역본부 당진사업단 관계자 : (산업단지가) 360만 평이라 상당히 커요. 밤에 해줄 사람이 없어요. 한정된 인력으로 인건비 고려해서 낮부터 체크를 해달라고 해놓은 상태거든요.]
LH 측은 다음 주까지 낮에 가로등을 켠 채로 점검 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컴컴한 어둠을 밝히는 데 사용되는 가로등을 낮에만 점검하면서 전기 절약은 뒷전으로 밀려버렸습니다.
YTN 이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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