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기 아껴 쓰기 운동이 한창인데, 고장 난 전구를 고친다며 대낮에 건물 외부의 모든 보안등을 켜놓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이야기인데요.
한국은행 측은 전구 교체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인데 선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폭염 특보가 내려진 이달 초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입니다.
점심시간이 다 됐는데 보안등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한두 개가 아닙니다.
건물 둘레를 따라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건물 외벽에 설치된 보안등이 전부 다 불이 들어와 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 : (어떻게 된 건가요?) 이 부분은 좀 확인을 해 봐야 할 것 같고요.]
그러더니 고장 난 전구가 몇 개 있어 보안등을 바꾸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한국은행 측은 연결 상태가 안 좋을 수 있어 전구 하나를 갈아도 모두 켜 놓고 적어도 서너 시간은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한국은행 관계자 : 우리가 실수로 한 게 아니라, 작업을 필요하니까 한 거예요. 전문가, 기술자가 하는 거니까.]
이에 대해 같은 업계의 관계자들은 전혀 다른 얘기를 합니다.
[전기 설비 전문가 : 낮에 불을 켜놓고 작업한다는 것은 사실상 안 맞거든요. 운영하다가 불량이 나왔다고 하면 다시 하자 보수 차원에서 (나중에) 바꾸면 되니까, 그렇게 (보안등 전체를) 켤 이유는 없다고 봐야겠죠.]
[전기 설비 전문가 : 작업의 편리성 때문에 그런 거죠. 껐다 켰다 하고, 이따 저녁에 와서 다시 한 번 봐야 하고 그게 싫으니까 낮에 그냥 켜놓고 작업하는 거죠.]
이 같은 취재 결과를 전달하고 한국은행 측에 다시 입장을 물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 측은 여전히 불을 모두 켜고 전구를 바꾸는 게 맞고, 일반 가로등도 마찬가지라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YTN 이승배[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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