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증거'에 말 바꾼 김기춘 전 실장...특검 수사서 진실 밝혀지나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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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일관해오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회 국정조사에서 자신이 착각했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일단 최순실과의 관계에 대한 첫 단추가 풀린 셈인데, 앞으로 특검에서 실체적인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응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문회에 나온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른바 '세월호 7시간'은 물론, 최순실 씨와의 관계에 대한 집요한 추궁에도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무엇이 진실입니까? 여전히 최순실을 모르십니까?]

[김기춘 / 前 청와대 비서실장 : 모릅니다.]

하지만 청문회가 막바지로 치닫던 시각, 네티즌이 보내온 2007년 한나라당 후보 검증 청문회 영상이 공개됩니다.

당시 법률자문위원장이었던 김 전 실장도 참석한 청문회에서 최 씨의 실명이 거론되자 김 전 실장은 말을 바꿉니다.

[김기춘 / 前 청와대 비서실장 : 제가 최순실의 이름을 최근에 알았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건 아까 박영선 위원님이 제시한 여러 가지 자료에 의해서 아, 내가 착각했구나, 잘못 기억이 됐구나 하고 바로잡습니다.]

또 지난 2014년 이른바 '정윤회 문건'에도 최순실이 없었다는 김 전 실장의 주장은 보고서 첫 대목에 최순실이 나온다는 반박에 부딪혔습니다.

김 전 실장은 그러나 최 씨는 물론 정윤회 씨와도 접촉한 일이 없었다며 지인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야당 위원들을 중심으로 김 전 실장이 거짓말을 한다는 반발이 이어졌지만 김 전 실장은 더는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업무일지와 관련해서도 모르는 일이라고 일관하는 등,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를 철저히 차단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앞으로 이어질 특검 수사에서 김 전 실장과 관련한 증거들이 더 나와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할 수 있을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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