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비주류의 핵심인 김무성 전 대표가 탈당과 신당 창당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차기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비주류 내에서는 대체로 아직까진 탈당보다는 당내 투쟁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친박계가 배신, 배반의 정치로 낙인 찍은 김무성 전 대표가 새로운 보수정당의 탄생이 절실하다며 탈당과 신당 창당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친박 지도부를 향해 박 대통령의 정치적 노예라고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지금의 새누리당으로는 어떻게 변신해도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는 만큼 새로운 보수정당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前 대표 : 새누리당을 지금 장악하고 있는 가짜 보수들을 몰아내고 진정한 건전 보수들이 우리 새누리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하지만 차기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비주류 대다수는 아직은 분당이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정현 대표가 강조해온 28만 당원의 신임을 언급하면서, 오히려 이들을 친박계에 맡겨둔 채 당을 떠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유승민 / 새누리당 의원 : 저는 당 안에서 당 개혁을 위해서 끝까지 투쟁하고 탈당은 늘 마지막 카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지금은 탈당할 생각이 없습니다.]
이에 비주류는 먼저 당내 투쟁을 위한 세 결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비상시국위원회를 해체한 뒤 대통령 탄핵에 동참한 이들을 포용할 새로운 모임을 만들기로 한 겁니다.
[황영철 / 새누리당 의원, 비상시국위 대변인 격 : 저희 비상시국위원회는 오늘 해체하고 발전적으로 외연 확대를 포함한 새로운 모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신당 창당에는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지만, 비주류 측이 끝내 내부 개혁이 어렵다고 판단하면 분당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 분기점은 친박계와의 1차 내전 성격을 띤 오는 16일 원내대표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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