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 정국 속에 수세에 몰렸던 새누리당 친박계가 세 과시를 위한 새로운 모임을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야당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당내 비주류 측을 배신의 정치세력을 규정하고, 보수세력의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센 촛불 민심 속에 한동안 숨죽이던 친박계가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이라는 이름 아래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과 당 지도부 거취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비주류 세력에 맞서기 위한 당내 모임입니다.

새누리당 현역 의원 50여 명을 포함해 시·도지사와 전직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인제 /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공동대표 : 이 폭풍 속에서 보수의 깃발은 찢기고 보수의 대변 정당인 우리 새누리당은 많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비주류 측을 겨냥해 박 대통령 탄핵은 정치보복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배신의 정치, 분열의 행태를 타파하고,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재창당 수준의 완전히 새로운 보수 정당을 만들어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청원 / 새누리당 의원 : 보수를 무너뜨리고 배신의 정치를 하는 사람이 정리되고 당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당 지도부는 비주류에 대한 공세와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비주류가 '최순실의 남자'로 지목한 친박계 인사 8명은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을 맡은 황영철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당 윤리위원회에 친박 인사를 대거 충원하며 사실상 김무성·유승민 의원에 대한 출당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탄핵 정국 속에 폐족 위기에 몰렸던 친박계가 전열을 재정비하고 반격에 나서면서 당내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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