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특검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최순실 일가가 해외로 빼돌린 재산을 추적하기 위한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외국에 보유한 재산이 수천억 원이 넘을 것이란 추정까지 나오는 가운데, 특검은 전담팀을 구성해 재산 형성 과정을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김응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 씨가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정황이 포착된 것은 딸 정유라 씨와 함께 머물던 독일에 유령회사, 이른바 '페이퍼 컴퍼니'를 세운 사실이 드러나면서부터입니다.
삼성이 지난해 9월부터 비덱으로 이름을 바꾼 최 씨 회사 코레 스포츠에 280만 유로를 보낸 것이 확인되자 독일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겁니다.
비덱이 등록한 법인이 14개에 이른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데 이어, 독일을 비롯한 유럽 지역에 설립된 부동산과 스포츠 컨설팅 관련 법인이 수백 개에 이른다는 정황도 제기됐습니다.
이를 통해 최 씨 등이 보유한 현금과 부동산 등 재산이 수천억, 많게는 수조 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최 씨 일가의 국내외 재산 형성 과정을 추적할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 재산 추적 경험이 많은 변호사 1명과 역외탈세 조사에 밝은 국세청 간부 출신 1명을 특별수사관으로 채용하였습니다.]
특검은 이미 법에 따라 최 씨 일가의 재산 형성 의혹을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황,
특히 최 씨가 유치원 운영 외에 특별한 직업이 없었던 만큼, 부친인 최태민 씨가 활동하던 1970년대 후반부터 조성된 일가 재산의 출처를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자금 출처가 경제개념이 없는 대통령의 뇌물죄를 밝혀줄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입니다.]
정치권에서는 해외로 도피시킨 재산을 몰수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특검 수사를 통해 최 씨 일가 재산 규모는 물론 박 대통령이 재산 형성 과정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드러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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