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7년 새해, 베를린에서 아주 뜻깊은 소식, 전해왔습니다.
80년 전 이곳에서 일장기를 달고 뛰어야 했던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
비운의 마라토너로 기억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태극기를 단 손기정 선수의 동상이 베를린에 세워졌습니다.
강주일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936년 베를린올림픽이 열렸던 주경기장 인근 거리입니다.
당시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가 달렸던 코스이기도 합니다.
이곳에 우승 당시를 형상화한 손기정 선수의 동상이 들어섰습니다.
가슴에는 일장기가 아닌 태극기가 새겨졌습니다.
[이경수 / 주독일대한민국 대사 : 손기정 선수가 80년 전에 이 길을 달렸습니다. 일장기를 달고 달렸는데 80년 만에 본인이 뛰던 그 코스를 바라보는 자리에 동상을 태극기를 달고 다시 서게 됐습니다. 매우 의미가 있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손기정기념재단이 제작한 이 동상은 2010년부터 주독 한국대사관에 보관돼 있었습니다.
베를린에 설치하려고 했지만 독일 관계 당국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계속된 노력으로 우승 8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이곳으로 옮겨올 수 있었습니다.
[김성태 / 손기정기념재단 이사장, 국회의원 : 손기정 선수의 민족혼 애국혼이 이제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큰 힘으로 기억될 수 있는 뜻 깊은 동상 제막입니다.]
[클라우스 뵈거/ 베를린 스포츠협회 회장 : 오늘 존경할만한 마라톤 선수의 동상이 여기 베를린에 그것도 좋은 자리에 그 당시 마라톤 코스 바로 옆과 올림픽 경기장 근처에 세워진다는 것이 내가 생각할 때 손기정 선수의 긴 여행의 좋은 마무리인 것 같다.]
기념 사진전도 함께 열려 의미를 더했습니다.
[장현자 / 베를린 동포 : 너무 감개무량했어요. 왜냐하면 이런 날이 오리라고 저는 상상을 못했는데요. 이렇게 우리가 하다 보니까 우리 꿈이 우리나라를 홍보하겠다는 꿈이 저한텐 굉장히 컸는데요. 이 동상을 통해서 정말 저는 너무 기쁘게 생각합니다.]
동상 제막에 이어 앞으로 IOC 등에 일본 이름으로 표기 된 손기정 선수의 이름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베를린에서 YTN 월드 강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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