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 새벽 필명 이인화로 유명한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를 긴급체포됐습니다.

특검팀은 류 교수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학사 성적 비리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파악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유라 씨 특혜 의혹을 받는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가 지친 표정으로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비공개로 소환돼 조사받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긴급체포된 뒤 8시간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특검에 소환된 겁니다.

쏟아지는 질문에도 류 교수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 없이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류철균 / 이화여대 교수 : (정유라 씨에게 학점 특혜 왜 주셨습니까?) ….]

특검은 류 교수가 정 씨의 성적과 관련된 비리 혐의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해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9일에는 이화여대 총장실과 입학처 등 10여 곳을 압수 수색해 정 씨의 입학과 학사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아규철 / 특별검사팀 특검보 : 최순실 씨를 아느냐 모르느냐 부분에 대해서는 아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이대 학사 비리 관련해서는 최초로 체포됐습니다.]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소설을 써온 류 교수는 정조독살설을 다룬 소설 '영원한 제국'을 출간한 뒤 명성을 얻으면서 이대에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또,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차은택 씨와 함께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으로도 활동했습니다.

특검이 정 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황에서 류 교수까지 긴급체포 되면서 정 씨의 비리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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