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구축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승리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당 내부에서 제기됐습니다.
사실상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되는 상황을 가정해서 작성된 보고서라는 평가가 나왔는데 일부 대선 주자와 초선 의원들은 반발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지난해 말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현재의 개헌 논의 배경과 대응 전략을 담았습니다.
보고서는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가 구축된다면 민주당의 올해 대선 승리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제3지대에서 결합하면 비문 연합과 문재인 전 대표의 대결구도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문 전 대표가 대선 전 개헌 논의 불가를 고수하면 고립될 수 있다면서 2020년까지 임기를 단축하는 대신 다음 대통령에게 연임 선거에 출마할 기회를 허용하자고 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제시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개헌은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은 개헌을 말할 때가 아니다….]
사실상 문재인 전 대표를 대선 후보로 가정한 보고서가 공개되자 당내에서도 반발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대선 주자인 김부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의 공식기구인 민주연구원이 편향된 전략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초선 의원 20명도 보고서가 당의 분열을 자초했다는 성명을 내고 추미애 대표와 면담했습니다.
[최명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보고서 내용에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고 하니까 어떻게 해서 나온 보고서인지 살펴보겠다.]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일부에서 볼 때 오해 소지 있다. 당 지도부 뜻과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해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해당 보고서가 갓 출범한 개헌 특위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당내 지적에 대해 민주당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보고서 작성 경위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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