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영수 특별 검사팀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귀국 의사와 관계없이 범죄인 인도 청구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특검이 정유라 씨의 귀국 의사와 상관없이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죠?

[기자]
특검은 덴마크 검찰로부터 정유라 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서가 접수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 씨의 귀국 의사와는 상관없이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는데요.

구체적으로 보면 정 씨 관련 시나리오는 정 씨가 자진 귀국을 하거나 강제 송환을 하는 방안, 이렇게 두 가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검이 자진 귀국에 대해 조치할 수 있는 건 정 씨에게 자진 귀국을 설득하는 것이라고도 설명했는데요.

이와 상관없이 범죄인 인도 청구와 여권 무효화 조치 등을 통해 송환 절차를 정식으로 진행하면서 강제 송환을 조기에 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정 씨가 정확히 언제 국내로 송환될지는 특검으로서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김상률 전 수석과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도 특검 조사를 받고 있죠?

[기자]
김상률 전 청와대 수석은 2시간째 특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김 전 수석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는데요.

김 전 수석은 청와대에서 작성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문체부에 내려보내는 데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는 인물입니다.

김 전 수석은 지난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지만, 이후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습니다.

앞서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도 오전 10시에 이곳 특검 사무실로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출석하면서 혐의와 관련한 질문엔 특검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면서 말을 아꼈고, 여러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반정부 성향의 문화계 인사 지원을 배제하기 위해 만든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관리에 깊이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난달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다는 혐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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