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중국 당국의 다양한 제재성 조치가 줄을 잇고 있는데요.
비자 발급도 예외는 아닙니다.
안경을 쓴 사진을 제출할 경우, 거의 예외 없이 비자 발급이 거부당하고 있습니다.
변영건 기자입니다.
[기자]
매년 두 차례 이상 중국을 오가는 서지민 씨는 최근 갑자기 중국 비자 발급을 거부당했습니다.
이유는 '사진 부적격'
서 씨는 황당하지만 안경을 쓰고 찍은 사진 때문으로 추측합니다.
[서지민 / 서울 창천동 : 작년까지 아무런 문제 없이 비자 발급되던 사진 (이에요). 안경이 뭐 큰 문제가 있나 싶어서 좀 황당했죠.]
새해 들어 중국 비자 규정이 엄격해지면서 서 씨처럼 안경을 쓰고 찍은 사진을 제출할 경우 줄줄이 비자 발급이 거부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비자신청센터 관계자가 여행사 측에 보낸 문자메시지입니다.
안경을 쓸 경우 비자 발급이 거부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실제 중국 비자 신청센터 근처 사진관에는 안경을 쓴 사진을 제출했다가 비자 발급을 거부당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박 모 씨 / 사진관 대표 : 요새 중국 비자는 안경 쓰고 찍으시면 퇴짜 맞아요.]
최근 안경을 끼고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중국 비자 발급이 거부돼 다시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중국 비자 발급이 까다로워지자 여행 업계는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1일부터 '사진 부적격'을 이유로 거부당한 비자는 업체당 하루 5건 이상, 여행업계는 지금까지 대략 5백 건가량 될 것으로 추정합니다.
부랴부랴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있지만, 안경 트집 외에 또 어떤 불똥이 튈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이 모 씨 / 여행업체 대표 : 무조건 지금은 안경을 쓰면 안 되는 거로 (보여요). 오늘 취소되는 거 보니까.]
이에 대해 중국 대사관 측은, 올해부터 비자 사진을 찍을 때 뿔테안경이나 색안경을 착용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신설됐다며, 같은 조치는 한국뿐 아니라 모든 국가에서 시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측이 뿔테안경은 물론 모든 안경 착용을 빌미로 비자 발급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의 일환이라는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변영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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