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려동물'이라 불릴 정도로 사람과 친한 애완견들은 보통 극진한 보살핌을 받죠.
하지만 모든 견공이 다 그런 대접을 받는 건 아닌데, 극적인 대조를 보여주는 두 사건이 미국에서 동시에 일어났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전해왔습니다.
[기자]
눈과 얼음이 덮인 험준한 계곡 아래 점처럼 보이는 개 한 마리.
구조대는 밧줄에 목숨을 걸고 위태로운 절벽을 내려갑니다.
[숀 론디 / 유타 주 수색구조대 : 올 들어 가장 추운 밤을 혼자 절벽에서 보낸 개는 누군가 다가오는 걸 보고 즐거워하는 듯 보였어요.]
힘겹게 접근을 했지만, 놀란 개는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무전기를 통해 주인의 목소리를 들려줘도 다가오지 않습니다.
필사의 구조 작업은 밤이 깊어질 때까지 계속됐지만, 개가 놀랄까 봐 그물이나 도구를 이용해 잡지 않았습니다.
[숀 론디 / 유타 주 수색구조대 : 내가 개의 목을 잡으려고 했더니 개가 오히려 멀어졌어요. 나는 개가 절벽 아래로 떨어질까 봐 걱정됐어요.]
구조대는 다음날을 기약하며 먹을 것과 손 난로를 전해주고 철수했습니다.
음식을 먹고 기력을 찾은 개는 구조대가 온 길을 통해 스스로 탈출해 주인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같은 미국에서도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닙니다.
평화롭게 산책을 하는 듯 보였지만, 느닷없이 주먹으로 개를 힘껏 내려칩니다.
이것도 모자라 여러 차례 발로 찹니다.
왜 그러냐고 묻자 훈련을 시키는 거라고 태연스레 말합니다.
개를 반려로 삼기는 커녕, 화풀이 폭력의 대상으로 삼은 이 청년은 결국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니키 우드로우 / 위치토 시 경찰관 : (이번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는데) 우리는 이런 동물 학대 행위를 심각한 범죄로 취급합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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