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이 이르면 오늘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합니다.
오후에는 청와대 비선진료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연루된 박준우 전 정무수석이 특검에 출석합니다. 김태민 기자!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 언제쯤 결정되나요?
[기자]
박영수 특검팀은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까지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 부회장은 어제 아침 22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마친 뒤 귀가했는데요, 역대 특검 소환자 가운데 가장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특검 측은 조사가 늦어진 이유로 이 부회장의 진술이 앞서 소환한 최지성 부회장, 장충기 사장 등과 일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혐의 내용을 부인하거나 다른 참고인들과 다른 진술을 내놓았던 피의자들이 구속된 전례에 비춰보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검은 주말인 오늘,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를 두고 신중한 논의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기존에 알려진 뇌물 공여와 청문회 위증 혐의 외에도 배임이나 횡령 등 추가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오후에도 또 소환자가 있죠?
[기자]
특검은 오늘 오후 2시, 박근혜 대통령의 전 주치의인 이병석 병원장과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합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주치의를 역임한 이 병원장은 최순실 씨와 비선 진료 의혹을 받는 김영재 원장을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특검은 이 병원장 세월호 7시간의 비밀 등 국정농단 관련 의혹에 연루돼 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입니다.
박준우 전 정무수석에 대해서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특검은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박 전 수석을 상대로 리스트 작성에 개입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또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와 문체부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상당 부분 마무리되면서,
리스트 작성의 윗선으로 꼽히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당시 정무수석의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입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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