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양자 대결, 3자 대결 등 다양한 대결 구도의 여론조사에서 모두 우세를 점했습니다.
어제 귀국한 반 전 총장이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하면서, 향후 지지율 추이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반 전 총장의 귀국 효과가 제대로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 후보 지지율 30%를 처음 돌파했습니다.
전국 성인 천여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1%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보다 11%p 급등한 것으로 지난 2014년 8월 이후 시행한 조사 중 최고치입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0%p 넘게 뒤처진 20%를 기록했고,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가 뒤를 이었습니다.
문 전 대표는 특히 양자 대결이나 3자 대결 구도에서도 모두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반 전 총장과의 양자 대결에서 문 전 대표는 53%의 지지율로 37%를 얻은 반 전 총장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자 대결에서는 44%의 지지율로, 각각 30%와 14%에 그친 반 전 총장과 안철수 전 대표를 따돌렸습니다.
문 전 대표가 특히 호남에서 53%의 지지율로 19%의 안 전 대표와 15%의 반 전 총장을 크게 앞선 점이 눈에 띕니다.
당 지지율 면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지율 41%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12%와 10%로 뒤를 이었습니다.
어제 귀국한 반 전 총장이 오늘부터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들어가면서, 문 전 대표가 우세한 판세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입니다.
휴대전화로 조사원이 직접 묻고 응답받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는 응답률이 19%였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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