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골목을 가득 메운 행렬이 진기하고 장엄합니다.
가슴에 단 항아리가 유독 눈에 띄는데요.
그 속에는 어떤 것들이 담겨 있을까요.
이른 아침, 세인 씨의 가족들은 장을 보고 음식을 하느라 바쁩니다.
완성된 요리를 맛볼 새도 없이 음식을 들고 거리로 나가는군요.
불교 국가 미얀마에서는 지역에 따라 일주일, 혹은 매일 하루 두 번 탁발행렬이 이루어집니다.
이때 승려들에게 손수 만든 음식을 나눠주는데요.
[도 먀 세인 / 기부자 : 스님들에게 드릴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납니다. 항상 따뜻한 밥과 국물 등을 드리기 위해 탁발 시간에 맞춰 요리합니다.]
승려들의 항아리에는 밥을, 수레에 실은 통에는 반찬과 국을 준비한 만큼 담아냅니다.
정해진 양도 없고 누구도 강요하지 않지만, 승려들의 항아리는 늘 가득 차는데요.
[아신 소파카 / 제타밤 사원 주지 스님 : 부처님은 깨달음을 얻은 후 탁발을 하며 정진하셨는데 이 전통은 미얀마에서 2,500년 동안 지켜지고 있습니다. 우리 스님들은 사업을 하지 않아 기부자들로부터 음식을 받는데, 그래서 더 쉽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고 그 덕분에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부자들에게 다시 나눠주는 것입니다.]
미얀마 사람들의 하루는 이렇게 기부로 시작됩니다.
직접 만든 음식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 거창하진 않지만 정성을 담은 기부, 이들에게는 일상인 거죠.
[곽성일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미얀마 국민들의 습성 중 하나가 기부를 상당히 많이 합니다. 조사한 바에 의하면 미얀마가 전 세계 기부 1위입니다.]
그래서인지 이곳 사람들은 낯선 사람을 돕는 일에도 주저함이 없습니다.
90퍼센트가 넘는 사람들이 자선단체에 기부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기부가 생활화된 것인데요.
3년 연속 기부지수 1위를 차지할 정돕니다.
[또 코코 쪼 / 기부자 :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선한 행동을 하며 내세를 위해 이생에서 좋은 업을 쌓으려고 합니다. 미얀마가 후진국이지만 기부순위에서 세계 일등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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